여름철 장마와 함께 찾아오는 호우는 우리의 일상에 큰 위험을 가져옵니다. 특히,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면 도로가 침수되기 쉽고,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당황하기 쉽습니다. 도로가 물에 잠기면 차량 고립, 급류 사고, 감전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리 대처법을 알고 있다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도로침수 시 안전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왜 도로침수가 위험한가?
도로침수는 단순히 “물이 고여 불편하다”는 수준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매우 위험합니다.
-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얕아 보여도 실제로는 50cm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 흐르는 물의 힘이 크다: 무릎 높이의 물살도 사람을 쓰러뜨릴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맨홀과 배수구의 덮개가 열릴 수 있다: 물에 잠긴 도로 아래 구멍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 전기 위험: 전선이 끊어져 물에 전기가 흐를 수도 있습니다.
도로침수는 몇 초 만에 차량을 고립시키고, 도보 이동자도 순식간에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로가 물에 잠겼을 때는 신속하고 올바른 판단이 필요합니다.
차량 운전 시 도로침수 대처법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날, 운전 중에 도로가 침수된 것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래의 수칙을 반드시 기억해 두세요.
□ 침수된 도로는 절대 진입하지 않는다
물이 30cm 정도만 되어도 소형차는 물에 떠서 제어가 불가능해집니다. 50cm 이상이면 대형차도 위험합니다. 특히 지하차도, 저지대 도로는 물이 급격히 차오르기 때문에 절대 진입하지 말고 우회하세요.
□ 지하차도와 저지대는 미리 확인하고 피하기
지하차도는 물이 빠지지 않아 순식간에 잠길 수 있습니다. 폭우가 예상된다면 아예 다른 길을 이용하세요. 사고 사례 중 많은 비율이 지하차도에서 발생합니다.
□ 속도를 낮추고 비상등을 켠다
물이 얕아 보이는 구간도 서행해야 합니다. 급정지하거나 핸들을 급하게 돌리면 미끄러질 수 있으니 천천히 직진합니다. 비상등을 켜서 뒤 차량에 위험을 알립니다.
□ 차가 멈추면 바로 탈출한다
물이 빠르게 차오르면 차량 문이 안 열릴 수 있습니다. 차량 내부로 물이 들어오고 무릎 높이 이상이 되면, 시동이 꺼지기 전에 문을 열고 대피하세요. 만약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창문을 깨고 탈출해야 하니, 탈출용 망치를 비치해 두면 좋습니다.
도보 이동 시 도로침수 대처법
차량 운전자뿐 아니라, 보행자에게도 도로침수는 위험합니다. 다음의 행동요령을 숙지하세요.
□ 흐르는 물은 건너지 않는다
무릎 높이의 물살도 강하게 사람을 밀어 넘어뜨립니다. 물 위를 걸어가다 급류에 휩쓸리거나 맨홀에 빠질 위험이 크니 절대 건너지 않습니다.
□ 고지대로 이동한다
물이 불어나기 전에 가까운 고지대로 이동합니다. 낮은 도로나 하천 인근은 위험하니 피합니다.
□ 배수구, 맨홀 주변 피하기
물이 잠긴 길에서는 배수구나 맨홀 뚜껑이 열려 있는 경우가 많아 발을 헛디뎌 빠질 수 있습니다. 가급적 도로 중앙을 걸으세요.
□ 신발 선택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착용합니다. 슬리퍼나 하이힐은 피하고, 운동화나 방수 장화를 추천합니다.
평소에 준비해두면 좋은 것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려면, 평소에 준비가 필요합니다.
- 차량에 탈출용 망치, 비상 조끼, 손전등, 호루라기 준비
- 차량 문이 잠겼을 때 창문을 깨는 방법 알아두기
- 비상 연락처와 대피소 위치를 숙지하기
- 재난 문자 수신 설정하기
- 집 주변의 저지대 도로와 침수 위험 구간을 파악해 두기
- 비상식량과 약품을 비상가방에 준비해 두기
도로침수 사고 사례
실제로 도로침수 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서울 신림동 지하차도 침수 사고처럼, 몇 분 사이에 물이 차오르며 차량이 고립되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습니다. 이러한 사고의 공통점은 “설마”라는 방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항상 “혹시”를 대비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로침수 시 꼭 기억해야 할 5가지
- 침수된 도로는 무조건 피한다.
- 지하차도와 저지대는 진입하지 않는다.
- 차량이 멈췄다면 즉시 탈출한다.
- 물살이 있는 도로를 걸어가지 않는다.
- 고지대로 신속히 대피한다.
마무리 — 안전은 준비된 사람의 몫입니다
도로침수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든 ‘준비된 만큼’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작은 준비와 빠른 판단이 나와 가족의 생명을 지킵니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면, 반드시 안전한 길을 선택하고 침수 도로를 피하세요. 평소에 대처법을 익혀두어 당황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철 장마와 함께 찾아오는 폭우. 도로침수 대처법을 숙지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안전을 응원합니다!